길어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완성차 업계, 3분기에도 일부 공장 가동 중단

길어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완성차 업계, 3분기에도 일부 공장 가동 중단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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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3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수일가량 생산 공장을 중단하는 등 2분기와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이달에도 차량 출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도요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본 내 일부 주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가동이 중단된 생산 라인은 ▲후지마쓰 공장 ▲다카오카 공장 ▲타하라 공장 ▲요시와라 공장 등이다.

도요타가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 2분기 이후 3개월 만으로, 반도체 수급난이 여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2분기보다 3분기에 반도체 수급난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도매물량이 계획보다 5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 봤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내연기관 차량 가운데 가장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투싼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경우 지금 계약해도 고객 인도까지는 6~8개월 가량 소요된다.

아울러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5개월, 제네시스 GV70 2.5 가솔린은 5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당초 올해 2분기 반도체 수급난이 정점을 찍은 뒤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판매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3분기에도 수급난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에선 내년 생산 물량까지 우선 계약하는 등 물량 조기 확보를 위해 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 기조가 나타나면서 수요가 증가해 3분기도 공급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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