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여론조사 편향성 논란…김건희 허위 이력 의혹 묻고, 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의혹은 배제

KSOI 여론조사 편향성 논란…김건희 허위 이력 의혹 묻고, 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의혹은 배제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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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지지율 역전을 당한 것으로 집계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 대한 편파성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뉴데일리>는 여론조사 기관인 KSOI가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이달 20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와 관련, ‘편파성’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여론조사 문항에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 의혹들을 함축하는 '배우자 논란'을 유추할 수 있는 문항은 존재하지만,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씨의 ‘불법도박’ 관련 질문은 문항에서 배제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이번 주(17~18일)에 실시된 KSOI 조사 문항은 7개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지지 후보 교체 의향 ▲대선후보 토론회 횟수 ▲대장동, 검찰권 남용 의혹 특검 ▲후보 배우자 논란 영향 ▲정당 지지율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 조사(10~11일 조사)때 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KSOI가 지난 조사 때 질의한 문항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 ▲지지 후보 교체 의향 ▲차기 대선 성격 ▲기득권 유지에 가장 집착하는 정당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 여부 ▲정당 지지율 등이다.

<뉴데일리>는 윤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뉴데일리>는 “가족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한 가지 사안만 물었다. 특검 관련 질문에 이어 곧바로 '대선후보 배우자의 자질이 후보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문항 6번)라는 질문이 나왔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대표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반면 이 후보의 아들 도박 논란 관련 질문은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 기간은 지난 17~18일 이틀이다. 이 후보 첫째아들의 도박 논란(16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대표의 허위 이력 기재 의혹(14일) 등이 불거진 뒤였다. 그런데도 윤 후보 배우자의 문제만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 대상의 유권자들에게 물은 셈”이라며 “반면, 지난 16일 빚어진 이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의 도박 관련 질문을 유추할 수 있는 항목은 찾을 수 없었다. 여론조사 기간이 지난 17~18일 진행됐는데도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즉, KSOI는 이 후보의 장남의 불법도박 의혹에 대해선 배제하고 윤 후보 배우자 관련 문제만 조사했다는 것.

실제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40.3%)는 윤 후보(37.2%)를 다자대결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같은 기관에서 지난 조사(40.6%) 대비 0.3%p, 윤 후보(41.8%)는 4.6%p 떨어졌다.

이에 두 후보 간 격차는 1주 사이에 윤 후보의 1.4%p 우세에서, 이 후보 2.9%p 우세로 바뀌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공직선거법 제108조 5항 1호에 따르면 '(조사업체 등 누구든지)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되도록 하는 어휘나 문장을 사용해 질문하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의 선거여론조사기준 6조도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이미지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 등의 질문지를 작성하거나 질문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된 상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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