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제유가 상승으로 반등 기대…WTI 53달러선 회복

정유업계, 국제유가 상승으로 반등 기대…WTI 53달러선 회복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1.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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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1.3%(0.66달러) 오른 53.5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2달러를 넘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 초에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이동제한조치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자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가가 5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WTI 가격은 전원 동기 대비 12%가량 올랐다.

이 같은 국제유가의 상승은 산유국들의 감산과 코로나19 백신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분 원유를 하루 100만 배럴 규모로 감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여전히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지난 1월 첫째 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에 머물면서 손익분기점인 4~5달러선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정제마진도 상승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정유업계의 실적 반등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완료된다면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의 반등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수요가 회복된다면 정제마진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정유업계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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