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지층 이탈, ‘대장동’ 부담‥이재명 대선후보 ‘고심’ 깊어지나

여권 지지층 이탈, ‘대장동’ 부담‥이재명 대선후보 ‘고심’ 깊어지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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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소명했지만 다시 대장동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의 수사가 점점 윗선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로 대선주자를 결정하면서 보다 선명한 구도 속에서 경쟁하게 된 상황이다.

또 현재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승하고 이와 반비례하게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또한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 어느 때 보다 국민의힘층에 ‘바람’이 불고 있고 정권교체 열망 역시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발표된 전국 지표조사(NB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동시에 떨어지며 위기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각각 27%의 지지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0%,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3%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조사 대비 7%포인트, 홍 의원은 2%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다자 대결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 후보로 상정했을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가 30%의 지지율로 윤 전 총장(35%)에게 5%포인트 밀렸다. 안 대표는 7%, 심 후보는 6%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7%포인트 상승했으나, 이 후보의 지지율은 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38%로, 작년 7월 NBS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8%포인트 하락한 27%였고,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최근 일련의 보도들에 대해 검찰의 수사 내용 흘리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 수사는 ‘자금흐름’ 보다는 오로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의존해 수사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누가 범인? 검찰수사, 이해가 안됩니다”라며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100% 환수하려 했는데, 국민의힘 방해로 부득이 민관공동개발 해서 예상이익 70%인 5503억원 환수했다”며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누가 배임이고 직무유기고 직권남용에 비리사범인지. 부패사건에서는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돈흐름 수사가 기본상식”이라고 밝혔다.

여당에서도 이를 최대한 엄호하는 분위기지만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대선정국 내내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대표는 오전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왜 특정한 사람들의 말을 갖고 계속 소설을 쓰느냐”라며 “말을 좇지 말고 돈을 좇아서 계좌를 추적해서 밝혀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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