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후 최대 1년”…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출고 지연 심화

“계약 후 최대 1년”…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출고 지연 심화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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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 초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완성차 업계의 차량 출고 지연이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계약 후 최대 1년까지 기다려야 되는 차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8일 신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그룹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최대 1년 이상이다.

현대차의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떼는 5개월, 최초의 전기차 플랫폼인 아이오닉5는 8개월, 우수한 연비를 바탕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9개월 이후에나 출고 받을 수 있다.

특히 화물차량이나 법인차량으로 자주 출고되는 포터나 승합 밴 스타리아 등 역시 최소 4개월 이상 대기해야 되는 상황이며,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신규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캐스퍼도 4개월 가량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또한 같은 상황이다. 최근 출시를 시작하는 GV60 모델은 1년 이상, GV70 모델은 5개월 이상, GV80 모델 역시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세단의 경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UV모델 대비 빠른 출고가 가능하지만 이 또한 약 2개월가량 대기해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량 출고가 지연되는 원인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때문이다.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장비의 핵심장치인 반도체 부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차량에 장착되는 부품 재고가 없어 차량 생산을 못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최근 차량의 상품성이나 디자인보다 출고시기를 중점적으로 보고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겟차에 따르면, 현대 쏘나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기아 K3, 스팅어, 니로 등 모델은 약 1개월 안팎으로 출고가 가능하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단기간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늦어도 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미리미리 계약을 걸어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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