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GS리테일, 연이은 구설수로 몸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GS리테일, 연이은 구설수로 몸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6.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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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GS25의 운영사 GS리테일이 연일 터져나오는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산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김치’를 자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해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논란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에만 수차례 불거졌다. 지난 4월 GS리테일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남품업체 ‘갑질’ 혐의로 역대최대 과징금 제재를 받은 적이 있으며, 남혐 포스터 논란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해당문제가 제기된 제품(이미지-온라인커뮤니티 캡쳐)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주먹밥 제품인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의 제품명 중국어 표기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현한 사진과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국내산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기돼 문제가 제기된 사진이다. 중국의 김치라고 불리는 ‘파오차이’는 한국의 김치와 사실 다른 과정으로 만들어져 김치보단 피클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채소로 김치보단 피클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울러, GS25는 논란이된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 뿐만아니라 다른 식품에도 역시 ‘파오차이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수 조사를 통해 이날 '파오차이' 표기가 있는 제품들의 발주와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맹점에는 폐기 상품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파오차이' 표기를 해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에는 ‘남혐’과 ‘갑질’ 논란…‘헛구호’에 그친 쇄신? 

GS리테일은 이번 건 외에도 지난 4월에 ‘남혐논란’과 ‘하도급갑질’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지난 4월 GS25는 포스터에 손가락 모양을 게시하면서 ‘남혐논란’에 휩싸여 디자이너 까지 내부징계를 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편의점의 한 관계자는 “내부 징계를 한 것을 디자이너 당사자만 알게하고,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하는건 결국 자신들의 포스터가 남혐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이를 비판했다.

같은 달, GS리테일은 납품업체 상대로 ‘갑질’을 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체 중 역대 최고 액수의 과징금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발주장려금 명목으로 월 매입액의 5%를 일률적으로 공제하는 방식으로 총 38억8500만원을 받은 것과, 부당하게 반품을 떠넘겼다는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이에 공정위는 과징금 53억 9700만원을 부과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5월10일에도 GS리테일이 도시락 납품업체에 갑질을 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측은 "사건 관련한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남혐과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GS리테일은 불매운동·공정위 조사에 노심초사하며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파오치오’ 논란이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GS리테일의 쇄신 다짐은 ‘헛구호’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국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사측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근복적인 원인을 찾고 직원 교육 등을 실시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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