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서 폭발 화재 사고 발생…1명 사망·9명 중경상

에쓰오일 울산공장서 폭발 화재 사고 발생…1명 사망·9명 중경상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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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S-OIL(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에쓰오일 등에 따르면, 에쓰오일 울산 공장에서 지난 19일 오후 8시 51분쯤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로써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사고 피해자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공정은 에쓰오일이 15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9년 완공한 시설로, 하루 9200배럴의 알킬레이트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사고로 알킬레이트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이날 발생한 폭발 사고는 사고 현장 15k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 실제로 동구 방어동, 북구 진장동, 남구 삼산동 등 울산 전역에서 진동과 굉음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증언과 제보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인화성이 강한 부탄 때문에 불을 끄기보다는 탱크가 배관 내부에 남은 부탄을 모두 태워야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 공장에서 긴급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알 카타니 대표는 “피해를 입은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재 사고로 사망한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부상한 작업자들, 지역 주민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카타니 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며 “그동안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사고 수습과 방제 작업에 노력해 준 울산소방본부, 울산시 등 관계 기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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