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카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으로 축소?…김진태 “李 조카, 국제마피아파의 중학생 조직원”

최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15: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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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최근 발생한 데이트 폭력 살인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과거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론한 이력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조카사건에 대해 ‘심신 미약에 의한 데이트폭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야당 등에선 이 후보가 ‘살인행위’를 ‘데이트폭력’으로 축소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김병찬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33분 서울 중구 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이 스토킹하던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경찰은 김병찬이 범행을 시인하고 있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마련돼 살인혐의가 입증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김병찬은 신상공개가 이뤄진 상태다.

李"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저질렀다"…民·法"살인사건 축소하지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인권변호사 아니라는 이민석 변호사(페이스북 캡쳐)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망가뜨리는 중대범죄. 피해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 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후보는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06년 조카 김모씨가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와 그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의 1·2심 변호인을 맡아 ‘심신 미약 감경’을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 조카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전 여자친구의 부친은 사건 당시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문제는 이 후보가 해당 글에서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으로 소개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 후보 조카사건이 단순 데이트폭력이 아니라 ‘살인사건’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는 ‘데이트 폭력 조카 변호, 모르는 사람이 보면 조카가 데이트하다 몇 대 때린 것처럼 보인다’, ‘워딩을 교묘하게 해 사건의 심각성을 덮고 있다’, ‘데이트폭력이 아니라 스토커였고, (피해자가)살해됐다. 사실을 정확히 명시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기재됐다.

즉,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으로 축소시켜 밝히지 말라는 것.

법조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민석 변호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인권변호사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는) 칼을 준비하여 여성의 집에 쳐들어가 딸과 어머니를 칼로 19번 20번을 찌른 희대의 살인마를 변호하면서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진태,"이재명 조카,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다"

 

▲ 김진태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조카의 사건은 단순 ‘데이트폭력’이 아니라 ‘연쇄살인사건’”이라고 규정했다.(이미지-연합뉴스)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조카에 대해 ‘심신 미약 감경’을 주장했고, 단순 데이트폭력 사건으로 축소하려는 이 후보를 좌시하고 있을 야당이 아니다. 야당은 이 후보의 조카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전날(25일)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말만 들으면 마치 데이트 도중 우발적인 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사건은 '조폭에 의한 연쇄살인사건' 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조카는 국제마피아파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고 한다. 조폭이 아니라면 이처럼 대담하고 잔인무도한 짓을 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25일자 논평에서 “이 후보는 조카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본인이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표현했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출발을 선언한 이후의 일이었기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모친을 십수 회씩 부엌칼로 무참하고 잔인하게 찔러 살해한 조카의 1, 2심 변론을 맡아 ‘충동조절장애’라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며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기징역을 확정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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