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일주일 새 3073억원 ‘뚝’‥‘영끌’, ‘빚투’ 사라지나

은행, 가계대출 일주일 새 3073억원 ‘뚝’‥‘영끌’, ‘빚투’ 사라지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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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올해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예고돼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2020년 1월에 들어서면서 신용대출 총량 관리가 리셋된 만큼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축소된 우대금리를 복원하는 등 대출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폭발적인 수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따른 이자부담, DSR 규제 여파로 ‘잠잠’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708조7456억원으로 지난해 말 709조529억원 대비 일주일 만에 307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은행들이 대출을 재개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및 가계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일 경우, 7월부터는 1억원 이상일 경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며 이 DSR 산정 시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카드론도 포함되는 등 규제가 전방위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데다가 아직은 이사 등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대출시장이 잠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담대 증가액도 소폭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들의 주담대 잔액은 505억원 늘어난 505조455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올해 대형 IPO 지켜봐야

아울러 한국은행 금융퉁화위원회(금통위)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데 이어 올해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출 잠재수요가 있는 만큼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8일부터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계획돼 있는 만큼 신용대출이 ‘급증’ 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수신 잔액을 보면, 정기 예·적금은 줄어든 반면 요구불예금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예금으로,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9조3천163억원 늘어난 695조2450억원으로 이 자금이 다시 증시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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