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사진)이 ‘외압’으로 물러설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는 가운데 황 전 초대 사장 외에도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갈등을 빚어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읍소’ 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황 전 사장 말고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함께 일했던 이사장 또는 사장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0년 10월 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공직을 시작한 유 전 본부장은 2018년 9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4명의 이사장·사장과 일했다고 전했다.
시설관리공단에선 염동준 8대 이사장, 이상락 9대 이사장과 근무했다. 또 공단이 도시개발공사로 통합·전환된 이후엔 황 전 사장, 2대 황호양 전 사장 등을 상사로 뒀는데 사실상 ‘1인자’의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약 8년간 직책상 2인자였던 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1인자’였고, 이사장이나 사장들은 그에게 저항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실었다.
또 성남시의회 회의록에도 유 전 본부장의 인사권에 대한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대훈 시의장은 2011년 6월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가 의회를 핍박한다”고 비난하며 사례 중 하나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인사권을 일개 경영기획본부장에게 이전시키는 해괴한 조치를 했다”고 지적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11년 6월 이사회를 거쳐 인사권을 이사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일보>는 이후 이사장과 사장 등이 바뀌었지만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은 자리를 지켰고 이에 ‘갈등’ 또한 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