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 격차 부른 정부 규제…‘부동산 양극화’ 역대 최고

빈부 격차 부른 정부 규제…‘부동산 양극화’ 역대 최고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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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커진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30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9.3, 전세 7.4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커질수록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전국 1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억2575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57만원 떨어졌지만, 5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1억6743만원으로 6136만원 올랐다.

평균 8835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123만 올랐으며, 5분위는 평균 6억5082만원으로 2891만원 상승했다.

특히 지방에서 이런 현상이 더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의 경우 서울아파트 5분위 배율은 이달 4.1로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와 기타지방은 각각 5.7, 6.5로 나타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3.9), 5대 광역시(4.9), 기타지방(6.2)에서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 부담이 과중하면서 선호가 높아 가격이 잘 내리지 않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한 채만 선호하려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전국적인 주택 가격 추이는 매매와 전세가 동반 평행선을 그리며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결국 현 상황에서는 매매가격 안정만이 전세가격 안정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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