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수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니켈 함량 90% ‘NCM구반반’ 전기차 배터리를 포드 ‘F-150’에 독점 공급한다.
하반기 납품하는 ‘NCM구반반’ 배터리는 포드 F-150 상위 모델 출시에 앞서 공급하는 초도물량으로,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포드 F-150 모델이 순차 출시되면 해당 물량은 기존 조지아주 공장과 포드 합작 공장에서 소화될 예정이다.
특히 ‘XLT’, ‘래리엇’, ‘플래티넘’ 모델로 구성된 F-150의 최상위 모델 래리엇과 플래티넘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배터리 소재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엔켐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질을 공급받으며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 배터리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니켈 90% 양극재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포항 양극재 생산공장(CAM5)에서 연간 3만톤 규모를 생산하는 하이니켈 NCM양극재 중 2만톤을 차지하는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양극재 물량을 니켈 90% NCM 생산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은 후발 주자로 나선 만큼 배터리 투자 규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소재 업체간 공급 협력 강화를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 업체들에 더 많은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고,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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