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보호예수 풀렸다...추가 지분매각 검토中

예보, 우리금융 보호예수 풀렸다...추가 지분매각 검토中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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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로드맵에 의해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추가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15.25%에 대한 보호 예수가 해제되면서다.

뉴시스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17.25% 중 2%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8일 “최근 잔여 지분에 대한 보호 예수 기간이 끝났다”며 “추가 매각을 위해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보는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로드맵’에 따라 금융당국은 2022년까지 3~4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잔여 지분을 추가 매각하려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주요 주주는 예보, 국민연금 등 정부기관이다.

우리금융은 상반기에 1조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실적 호조와 그에 따른 중간 배당은 지분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적정 수준까지 도달해야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시장에서는 매각에 적정한 우리금융의 적정 주가를 1만2000원 내외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또한 은행의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 여겨지며 매각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말보다 0.05%포인트 개선된 0.37%, 연체율은 작년 말보다 0.01%포인트 나아진 0.26%를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은행주의 약세를 가져올 수 있어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한 기준금리의 인상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늘리고 원리금 대출의 부실화를 야기할 수 있는 점 또한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예보 관계자는 “코로나 델타 변이로 실물 경제가 악화되면 지분 매각에 영향이 올 수 있다”면서 하반기에 4차 대유행이 더 확대될 경우 지분 매각 스케줄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보가 우리금융의 지분 매각으로 회수할 공적자금은 약 1조3445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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