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증가속도 줄었어도...대출 잔액 여전히 최고 수준

가계 빚 증가속도 줄었어도...대출 잔액 여전히 최고 수준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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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7분기 만에 둔화됐으나 규모는 1845조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총 184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1808조1529억원) 대비 36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2.4%(43조5000억원)에서 2%로 줄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9.7%로 2분기(10.4%) 대비 0.7% 하락했다. 2019년 4분기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7분기 만에 둔화된 것이다.

가계신용은 은행권에서의 가계부채를 비롯해 보험, 카드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부채 금액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을 합한 총 가계 빚을 의미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69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는데 전분기대비(20.8%) 증가한 규모를 보였고 이는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지속되는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수요 및 집단대출 취급 확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후 자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영끌’, ‘빚투’ 열풍의 결과로 전분기 대비 2.2%, 37조원이 늘어나 증가폭은 다소 줄었으나 가계대출은 가계신용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1744조7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10%, 159조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2분기 이후 902조원 늘어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2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46조7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8조2000억원(2.4%) 늘어 증가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주담대는 2017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이며 2조8000억원 늘어난 101조8000억원으로 파악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0.2%(2000억원) 줄어든 1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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