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2분기 실적 전망 온도차 뚜렷…“LCC, 재편에 속도내야”

항공업계, 2분기 실적 전망 온도차 뚜렷…“LCC, 재편에 속도내야”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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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물동량 증가에 따른 화물호조 덕으로, 3분기 역시 호조를 띄울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반면 LCC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예측됐다.

5일 증권가의 대한항공 전망치 분석 집계 결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6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1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된 영업이익 흑자 행진이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매출 전망치는 1조99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7284억원보다 2000억원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1분기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건, 항공 화물운임 인상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화물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화물 운임은 올해 5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4월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8.48달러(9600원), 5월 운임은 8.70달러로 뛰었다.

6월에는 1㎏당 7.89달러로 전월 대비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지난해 최고치 7.73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동량 역시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의 5월 화물 수송 실적은 28.2만t으로 전년 동월보다 28.4% 급증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미주 노선 39.1%, 일본 노선 33.9%, 중동 노선 23.2%, 유럽 노선 16.2%, 중국 노선 154.5% 등 크게 뛰었다.

이러한 흐름은 3분기에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가 여전히 지속될 정도로 공급부족이 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LCC(저비용항공사)는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LCC는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화물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2분기 매출 전망치는 938억원, 영업손실 전망치는 634억원으로 나타났다. 701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지난해 2분기보다는 손실 폭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539억원, 300억원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향후 LCC 업계의 재편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잇따르고 있다. 적자를 넘어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업계 간 인수·합병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이스타항공의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영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LCC 개편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산하에 있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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