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간제 근로…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33만명 증가

박소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1 17:31: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최근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33만명 늘어난 가운데 그 증가속도 역시 임금근로자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2010~2020년) 생산가능인구(15~64세) 기준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전체 임금근로자 연평균 증가율(1.3%)보다 2.8배 더 높은 수준이다.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지난 2010년 77만2000명에서 2015년 85만3000명으로 증가했다가 2016년 79만8000천명으로 감소한 후 2017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10만4000명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증가 추이에 대해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2010년 23만8000명에서 지난해 48만7000명으로 연평균 7.4%씩 증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청년층(15~29세)이 20만3000명에서 30만9000명으로 연평균 4.3%씩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는 21만5000명에서 18만3000명으로 연평균 1.6%씩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경연은 “청년들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50대는 조기퇴직‧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원치 않는 시간제 근로로 내몰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10명 중 6명(63.8%)은 당장 수입이 필요해 일자리를 구한 ‘생계형’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을 사유별로 분류해보면 ‘생활비 등 당장의 수입이 필요함’ 유형이 2010년 58.7%에서 지난해 63.8%로 5.1%포인트(p) 올라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원하는 분야 또는 경력에 맞는 일자리 없음’유형이 15.1%에서 18.5%로 3.4%p 증가했다. ‘학업‧취업준비 병행’ 및 ‘육아‧가사 병행’ 유형은 각각 3.7%p, 3.1%p 감소했다.

이렇듯 생계형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큰 가운데, 지난 10년간 생계형 시간제근로자의 연령비율을 보면, 청년층(15~29세)이 지난 2010년 5만7000명에서 작년 15만4000명으로 연평균 10.4%씩 늘어났다.

이어 50대 이상이 18만2000명에서 37만5000명으로 연평균 7.5%씩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가 줄어든 30대(연평균 -0.9%), 40대(연평균 -2.4%)와 대조적인 형태다.
 

한경연은 “청년층에서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공공일자리 확대 중심의 정책보다는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업규제 완화, 고용유연성 확대 등으로 민간의 고용여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경연]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소연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