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이 가른 항공업계 3분기 실적…LCC, 적자 늪 ‘여전’

화물이 가른 항공업계 3분기 실적…LCC, 적자 늪 ‘여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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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올 3분기 실적도 여전한 편차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실적을 가른 건 화물 운송 사업이다. 화물 운송 비중이 높운 대형항공사는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저비용항공사는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의 상장 항공사들은 오는 15일까지 3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이 중 대한항공이 오는 12일로 가장 먼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 3분기도 지난 2분기까지의 실적처럼 FSC와 LCC간 양극화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기준 금용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2조1780억원, 영업이익은 2605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36.5%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의 3분기 추정 매출은 1조 750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9.5%, 377%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대형항공사들의 호실적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화물사업이 운임 강세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9월 기준 TAC 지수는 홍콩∼북미 노선운임은 지난해 1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1월과 견줘 3배이상 올랐다.

반면 LCC는 여전히 적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3분기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703억원, 444억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CC도 화물 운송에 나섰지만, 화물기가 없는 탓에 흑자 전환을 끌어낼 만한 수익은 얻지 못했다.

그나마 최근 ‘위드코로나’로 여행 수요 상승의 기대감이 커지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와중에 정부가 항공사들에 지급해온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이 최근 종료됨에 따라 LCC업계의 한숨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체에 정부가 휴업·휴직 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유급휴직의 경우 평균 임금의 70%인 휴업 수당을 90%까지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기업이 부담한다.

그러나 이번에 지원금이 끊겨 직원들의 무급휴직이 불가피해 자칫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흑자를 내고 있는 대형항공사는 비교적 상황이 밝아 직원들에게 유급 휴직을 보내 줄 여력이 된지만, LCC는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달리 화물 인프라 부족으로 적절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정부 지원금 중단까지 겹쳐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추가적이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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