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공급과잉으로 4분기 하락 전망...반등은 언제?

D램 가격, 공급과잉으로 4분기 하락 전망...반등은 언제?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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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PC와 노트북 등의 수요가 줄면서 탑재되는 D램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오는 4분기 D램 평균거래가격(ASP)은 직전 분기에 비해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은 3분기에 생산 피크를 찍은 후 4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며 “D램 공급업체들은 재고 수준이 양호한 반면 최종 제품 시장의 고객들은 꽤 높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 D램을 조달할 의향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유럽과 북미의 크롬북 등 노트북 수요가 약화됨에 따라 PC 제조사들은 노트북 생산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백신 접종 확대는 폐쇄를 점진적으로 완화시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탑재되는 D램 수요가 따라 줄어들어 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PC D램 가격은 직전 분기대비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D램 역시 최대 10%에 달하는 하락이 관측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기업 중 주요 D램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경우 PC D램보다 서버용 D램에 많은 캐파를 할당하고 있는데 서버용 D램 역시 올해 처음으로 4분기에 0~5%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고객사들이 대규모 D램을 조달하면서 재고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재고 소진을 우선시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D램은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라 4분기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 않은 유일한 분야로, 3분기에 5~15%가량 가격이 상승한 데 이어 4분기에는 하락 전망은 보이지 않고 현재와 유사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는 D램을 포함한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제조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극단적으로 낮다”며 “메모리 업황은 수요자들의 재고 부담만 완화된다면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완만한 가격 조정을 거친 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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