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부동산 양극화 '역대 최악'…상·하위 격차 8.8배

文정부 4년, 부동산 양극화 '역대 최악'…상·하위 격차 8.8배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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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이번 정부들어 집값의 양극화 현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에는 고가-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아파트 가격 상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10억1588만원으로 하위 20% 1억1599만원의 8.8배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 격차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예컨대 지난달엔 하위 20%의 집 8.8채가 있어야 상위 20% 집 1채를 살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09년 10월 8.1배를 기록한 이후 2015년 6월 4.4배까지 기록할 정도로 계속 줄어들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10월 6배, 2020년 2월 7.1배, 9월 8.2배로 벌어진 데 이어 지난 3월엔 8.8배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는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이 더딘 가운데,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지만, 외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은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계층 간 자산 격차만 더 키운 셈이 돼 버린 것이다.

실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천106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2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전(19억5천214만원)과 비교하면 2억5천893만원 올랐고, 2년 전(18억981만원)보다는 4억125만원 뛴 값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여파로 아파트 빈부 격차가 최악으로 치닫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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