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수도권 교통망 확대 공약…1기 GTX 노선 연장하고, 2기 GTX 노선 신설

윤석열의 수도권 교통망 확대 공약…1기 GTX 노선 연장하고, 2기 GTX 노선 신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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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른바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을 타고 당사에 출근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7일 ‘수도권 광역교통망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후보가 이날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공약은 ▶1기 수도권 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 신설 ▶GTX 노선 연장 및 신설과 연계한 25만호 상당의 주택 공급 등으로 요약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김포골드선을 타고 당사에 출근했는데, 정말 좁은 지하철 안, 사람들로 가득 찬 곳에서 많은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셨다”며 “지옥철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출근길부터 만만치 않았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확대 계획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광역급행철도 GTX를 빠르게 완공해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를 위해 ▶1기 수도권 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새롭게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1기 GTX 3개 노선 연장

우선 1기 GTX 3개 노선 연장부터 살펴보면, 1기 GTX 3개 노선은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A노선(2019년 착공),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2023년 착공 예정),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C노선(2022년 착공 예정)으로 2027년 말 전 노선이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윤 후보 측은 이들 3개 노선이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으로 판단하고 있다. 교통 사각지대가 많이 남기 때문에 혜택을 보지 못하는 주민이 많다고 보는 것.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3기 신도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속속 완성될 경우, 1기 GTX노선이 닿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지옥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윤 후보 측은 1기 GTX A노선과 C노선을 연장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A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시킬 계획이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기 GTX 3개 노선 신설…1기 GTX 노선 연장되고, 2기 GTX 노선 신설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광역 교통망 갖추게 돼

윤석열 후보는 1기 GTX 3개 노선 연장과 함께 2기 GTX 3개 노선을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특히나 수도권 교통시설은 서울 중심 남북축에 중점적으로 건설돼 동서축의 교통시설이 부족하다”며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팔당으로 수도권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GTX D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D노선의 경우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노선으로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삼성에서 분기돼 삼성~수서~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인데,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어 “서울 북부지역도 동‧서로 연결되는 교통시설이 없어 대다수 통행이 서울 도심을 경유해 이동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도심 혼잡이 가중되고 북부 지역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인천 검암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구리와 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GTX E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E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다.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데, 김포공항~구리 구간은 신설,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 중앙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수도권 북부의 경우 지금까지 동‧서를 잇는 철도망이 없었다. 따라서 E노선이 생기면 북부지역 발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는 나아가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순환노선 GTX F노선도 건설하겠다”며 “수도권 주요 거점 도시간의 연결을 강화해 서울로 집중되는 통행량을 감소시키고, 수도권 거점도시의 발전을 촉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F노선은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라는 게 윤 후보 측의 설명이다.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라인으로,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하겠다고 한다.

윤 후보 측은 “기존 1기 GTX 3개 노선이 연장되고 2기 GTX 3개 노선까지 완공되면, 1기 신도시 5곳, 2기 신도시 10곳, 3기 신도시 5곳 등 수도권 일대 주요 주거 밀집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의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며 “서울과 수도권이 뉴욕과 도쿄, 런던 같은 세계적인 메트로폴리스보다 훨씬 빠른 광역 교통망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GTX 노선 연장 및 신설과 연계해 총 25만호의 주택 공급

아울러 윤석열 후보는 “출퇴근하기 좋은 GTX 노선을 따라 1~2만호 규모의 역세권 ‘콤팩트 도시’를 여러 개 건설해 총 25만호를 공급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가 거론한 콤팩트 도시란 기존의 대규모 신도시와 달리 비교적 작은 토지에 병원과 상점, 학교 등 모든 생활 인프라를 잘 갖춘 소도시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윤 후보 측은 1기 GTX 3개 노선의 차량기지와 주요 정차장 주변을 재정비해 3만호를, 기존 C노선 연장구간 정차역 주변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2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2기 GTX D노선, E노선과 F노선의 주요 정차역과 차량기지 4개소를 이용해 20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1기 GTX 3개 노선 연장 및 2기 GTX 3개 노선 신설하는 한편, 경기도 지자체들과 협의해 기존 번스와 지하철 노선이 GTX 주요 정차역 사이사이를 실핏줄처럼 채울 수 있도록 대중교통망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문제는 재원 조달 여부인데,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1기 GTX 노선 연장과 2기 GTX 3개 노선을 신설하는 소요되는 재원은 총 17조 6440억원으로, 윤석열 정부는 이중 3~4조원을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 금액은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와 같은 계획을 조속히 진행해 수도권 주민 여러분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시키겠다”며 “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도 여러분의 불편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책임 있는 변화를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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