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명단에 등장한 언론인 홍00…김만배와 수십억원 금전거래

‘50억 클럽’ 명단에 등장한 언론인 홍00…김만배와 수십억원 금전거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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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클럽 명단’에 오른 언론사 고위 인사 홍모 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5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금전거래를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29일자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홍 씨는 화천대유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배당 수익을 거두기 시작한 지난 2019년 무렵부터 총 3회에 걸쳐 차용증을 쓰고 김 씨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한다.

홍 씨와 김 씨 사이에 돈이 오고 간 규모는 1회당 수십억원으로, 홍 씨가 성남 판교동에 위치한 화천대유 사무실에 직접 방문했고, 이를 화천대유 임직원 다수가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는 김 씨에게 빌린 돈을 모두 상환했다고 한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하며 “화천대유 50억원 약속 리스트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을 했으나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다. 급하게 차용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을 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홍 씨는 박수영 의원이 언급한 사례 중 ‘차용증서’가 언급된 경우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도 검찰 조사에서 ‘2명에게 돈이 실제로 전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는 남 변호사가 거론한 2명이 곽상도 의원과 홍 씨일 것으로 추측했다는 게 <경향신문>의 지적이다.

홍 씨 측은 주변에 김 씨에게서 빌린 돈을 빨리 상환했음을 피력했고, 이는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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