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비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차가 국산·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국산·수입)는 6만2277대로 전년 동기(2만2888대) 대비 172% 증가했다. 신차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차량의 비중 역시 작년 동기(9.8%) 대비 6.1%포인트 증가한 15.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휘발유차와 경유차 판매량이 각각 7.2%와 33.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2만7853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58.8%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하이브리차가 더 높았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 더해 급증하는 하이브리드차량 수요로 인해 차량 인도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당장 계약하더라도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선 1년 6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모델들의 대기 기간은 약 1년이었는데 6개월가량 기간이 길어진 것이다.
현재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면 개별소비세 100만원과 취득세 40만원을 감면 받을 수 있다. 당초 하이브리차의 개소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은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었으나 업계와 소비자 반발로 올해까지 연장됐다.
다만 정부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차 목록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종 세제 혜택이 감소하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오랜 기간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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