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게임체인저’ 이베이코리아에 잇단 러브콜…이마트 강희석 대표 “인수 진지하게 고민중”

이커머스 ‘게임체인저’ 이베이코리아에 잇단 러브콜…이마트 강희석 대표 “인수 진지하게 고민중”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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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는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를 비롯해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대거 뛰어들면서 벌써부터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마트·SSG닷컴 강희석 대표는 24일 서울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0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관련해 에비입찰 단계에 참여한 건 맞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경쟁사와 같이 우리도 진지하게 이베이코리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이커머스 경영환경 속에서 이마트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사업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리의 과업”이라며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희석 대표는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온라인 채널로 성장이 집중되고 주요 사업지 중심으로 과점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온라인 채널의 빠른 성장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점포 내 온라인 PP(Picking&Packing)센터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상품 공동기획,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 온라인 채널 성장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유연한 시장 대응, 사업모델 혁신 등을 위해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네이버와 2500억원에 달하는 지분 맞교환을 통해 연합군을 결성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투자 효율성을 철저히 검토하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 기회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가운데 롯데도 “충분히 관심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 부회장은 앞서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IM(투자설명서)을 수령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계열사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을 내놓고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롯데온은 1년이 지나도록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G마켓과 옥션, G9 등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거래액 규모로 보면 네이버(약 27조원)·쿠팡(약 22조원)과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만큼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는 단숨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강 대표는 “이커머스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주주들께 송구하다”며 “외부 전문가를 도입해 그룹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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