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LG폰 유저들 놓고 치열한 모셔오기 경쟁

삼성 VS 애플, LG폰 유저들 놓고 치열한 모셔오기 경쟁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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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으로 생긴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은 처음으로 LG 스마프톤을 반납하면 추가 보상금을 마련하는 중고폰 보상 정책을 마련했고, 삼성전자도 추가 보상금을 높이며 기존 LG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내용을 확대했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LG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6월 30일까지 한달간 실시한다.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고객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5G,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새로 개통하고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에 추가로 15만원을 보상하는 내용이다.

혜택 대상 모델은 V50 씽큐를 비롯한 LG전자 롱텀에볼루션(LTE) 및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전 기종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뿐만 아니라 이통 3사 오프라인 매장,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LG폰 유저들을 적극 흡수하는 삼성의 마케팅에 애플이 반격을 하고 나섰다.

애플도 이날부터 9월 25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일정 수준의 중고가와 추가 보상금 15만원을 주는 중고 보상 정책을 편다.

반납 가능한 LG전자 모델은 교체 직전까지 한 달 이상 실제 사용한 LG윙, 벨벳과 G, V, Q, X시리즈 일부 모델이다. 3G와 폴더 타입 스마트폰은 제외된다.

희망자는 이통3사 대리점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애플스토어나 리셀러 매장에선 신청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중고 보상 정책은 애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실시하는 것으로, 애플이 타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 중고 보상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LG폰 중고 보상 규모를 이례적으로 확대한 것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해 생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고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 철수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국내 스마프톤 시장 점유율은 1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65%), 애플(21%)에 이은 3위다.

삼성전자가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을 대부분 가지고 간다고 가정하면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80%에 육박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를 계기로 한국 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삼성과 애플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 LG폰의 유저를 잠식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지만, 삼성이 절대적인 독점적 지위를 가지게 되는 것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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