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다음 달 항공업계가 운행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 이번 달의 3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국내 항공사들은 총 56편의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이번 달의 19편과 비교했을 때 3배 가까운 규모로 늘어난 수치다.
국제 관광비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만 허용됐지만 다음달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가능해진다.
다음 달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총 23편의 국제 관광비행을 할 계획이다.
김포공항에서 18편, 김해공항에서 13편, 대구공항에서 2편의 국제 관광비행도 신규로 계획돼있다.
국제선 항공이 중단되면서 고육지책으로 시작된 무착륙 국제 비행여행은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으로 그동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75편이 운항한 국제 관광비행에는 총 8천여명이 탑승했다.
올해 1월 코로나19 국내 재확산으로 운항 편수가 축소됐다가 최근 들어 다시 운항이 늘어났다.
12월 탑승률이 49%에 그쳤지만, 이후 3월까지 평균 탑승률이 73.5%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탑승률 70% 기준 항공사는 관광비행 1편당 운임만으로 2천만∼9천82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항공사들은 수익 증대의 돌파구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제선 하늘길이 끊긴 상황에서 선택권이 없는 항공사들이 무리하게 관광비행 공급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탑승객 유치를 위해 항공권 가격을 대폭 낮추며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보며 비행기를 띄우지는 않는다"며 "다음 달 관광비행 운항이 늘어난 것도 그만큼 수익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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