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패턴 바뀌고 있다...보여주기식 아닌 일상의 자연스러움 강조

SNS 패턴 바뀌고 있다...보여주기식 아닌 일상의 자연스러움 강조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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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나치게 연출된 장면으로 만들어진 세계에 지친 소비자들이 실제의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움을 담은 대안 SNS에 눈낄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SNS 채널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TTYL이 개발한 사진 공유 앱 '포파라치'는 5월 24일 출시 이후 미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6~7월 중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파라치는 본인이 찍어서 올리는 셀피(자기 사진을 스스로 찍는 것) 대신, 남이 찍은 내 사진으로만 피드가 구성되는 독특한 콘텐츠 구성을 지향한다.

인스타그램 등에 기본으로 장착된 사진 보정이나 필터, 편집기능이 없는 게 특징이다. 다만 내 피드에 누군가 사진을 올리려고 한다면 승인과 제거를 본인이 할 수 있다.

개발사는 포파라치를 출시하면서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좋은 모습만을 전시하기 위해 사진을 과도하게 편집해 왔다"며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없애자는 취지로 포파라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제어할 수 없는' SNS를 표방하는 사진 앱 '비리얼(Bereal)'도 빼놓을 수 없다.

매일 한 번씩 불시에 알람이 울리면 2분 내에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공유하는 형식이다. 정제된 사진 대신 실제 일상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에 앞서 출시된 디스포는 아날로그 감성을 파고들며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디스포는 일회용 카메라처럼 하루를 기다려야 내가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디스포 앱을 통해 촬영한 사진만 게시할 수 있고, 사진 캡션이나 해시태그는 사용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사진 공유 앱보다는 다른 테마의 SNS 서비스가 인기다.

커뮤니티형 라디오 플랫폼 '블라블라', 비대면 영상 채용 플랫폼 '직감', 일기 SNS '세줄일기', 정치 전문 소셜미디어 '옥소폴리틱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서비스인 네이버 '제페토'를 기존 SNS 대신 사용하는 젊은 세대도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만들어 놓은 편집된 세상에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대안 SNS가 나오고 있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추세가 기존의 SNS를 완전히 대안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렵다. 좀 더 다양한 형식의 SNS의 실험과 출현이 있어야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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