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에 中헝다리스크까지...원달러환율 1185원 넘어서

美FOMC에 中헝다리스크까지...원달러환율 1185원 넘어서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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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추석연휴 직전 장에 비해 10원 넘게 오르며 1185원을 넘어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0원 오른 1183.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9시 54분 기준 1185.7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2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1181.10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돌면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11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용평가 회사의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파산 우려가 짙어졌다.

이에 역외 위안화 가치는 약 한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에 영향을 받은 원화 가치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3일 새벽, 11월 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달러 강세 압력은 더 커졌다. 발표 이후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시점보다 0.23P 오른 93.44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에서는 FOMC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안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장 대비 1.00% 상승한 3만4258.32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5% 오른 4395.6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1.02% 오른 1만4896.85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311%로 0.014%P 하락했고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0.028%P 상승해 0.242%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찍자 한국은행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Fed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개상황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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