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윤 전 총장까지 합류함에 따라 국민의힘의 대선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된 모습이다.
이에 윤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각각 현 정부 사정기관의 ‘수장’으로 일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기도 한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양대 사정기관의 수장이 옷을 벗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는데 이들은 일단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이 2일 입당 후 첫 당내 공식 행보로 초선모임 ‘명벌허전 보수다’에서 첫 강연을 진행했다. 이는 초선의원들과 먼저 접촉해 ‘아군’을 포섭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 103명 가운데 초선 의원은 55명으로 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윤 전 총장이 직접 거리로 나가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는 것도 캠프 내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직접 당원 모집에 성공할 경우 당내 운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고 다른 당내 대선 후보들과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경선에 합류한 만큼 국민의힘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뒤쳐질 수 있어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대선 후보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는 입당 환영식도 진행했으며 지도부와도 공식 인사를 나누는 한편 재선, 3선 이상 의원들과도 간담회 등을 통해 아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윤 전 총장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났으며 지난달 31일 금태섭 전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전 의원의 경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측근이 최근 금태섭 전 의원에게 캠프 합류를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앞서 알려지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일 서울 이태원 음식문화 거리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랜 기간 이어지는 영업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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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원장은 전날에도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 “일자리를 없애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와 다름없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반발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한편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30∼31일 당내 경선 후보자 접수를 시작한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홍준표, 박진, 김태호, 하태경, 윤희숙 의원과 원외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장기표 후보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