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간다‥“금리 상단 정한 기준 없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간다‥“금리 상단 정한 기준 없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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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근 미국이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조기에 마감하고 내년 총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8% 올라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 또한 금리 인상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는데 우리나라 또한 내년에도 몇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영끌, 빚투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25일 1.00%가 인상됐다.

하지만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 또한 금리 단차 해소를 위해 인상할 가능성도 생긴 상황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기조적 달러가치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적정 수준의 기준금리 격차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과 시장은 내년 1분기, 1월이나 2월 중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리고, 하반기에도 한두 차례 추가 인상하는 경우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자고 말씀드렸지만 1월이냐, 2월이냐의 문제는 미리 정해둔 것이 없다”며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단을 미리 정해놓고 운영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위중증 사망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 금통위 이후 내년 1분기 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자고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미리 정해놓은 것이 아니다. 지난 금통위 이후 3주가 지났으나, 그사이 있었던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방역조치 강화 등의 영향을 곧바로 이렇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금 통화정책과 관련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종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다. 코로나19와 방역 상황 등은 조금 더 지켜보면서 판단하고, 그에 따라 통화정책을 적절히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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