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올해 삼성전자를 10조원 매도하고 크래프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연초 이후 이달 27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24조5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도 25조713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양대 매도 주체는 연기금과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10조9068억원어치 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전체 순매도 금액의 절반에 다다른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작년 말 21.2%에서 올해 3분기 18.4%로 줄었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2025년까지 15% 내외로 줄일 것이라는 자산 배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한 매도세를 펼쳐왔다.
삼성전자에 이어 연기금이 1조원 넘게 매도한 종목에는 LG화학(1조9438억원), SK하이닉스(1조8347억원), 네이버(1조5938억원), 현대차(1조1436억원), 삼성SDI(1조141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도로 빈 자리는 크래프톤이 차지했다. 연기금은 지난 8월 10일 크래프톤의 상장 이후 현재까지 1조191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카카오페이(6718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98억원), 현대중공업(3305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878억원) 등 신규 상장주 위주의 순매수를 펼쳤다.
신규 상장주를 담는 포트폴리오 조정은 연기금이 국내 주식 직접 운용에 기준 수익률(벤치마크)로 삼는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을 맞추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8989억원), 하이브(4869억원), S-Oil(3021억원), 고려아연(1982억원), SK바이오팜(1903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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