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김원웅, 추미애에 독립운동가 상 수여?…이태규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광복회 김원웅, 추미애에 독립운동가 상 수여?…이태규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1.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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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독립유공자 단체인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기로 한데 대해,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25일 “아무리 철이 없어도 국민 청개구리까지는 아닐 텐데, 코로나19로 지치고 상처 난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태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25가 민족해방전쟁이라는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고, 심각하게 편향된 외눈박이 역사 인식으로 우리 사회 통합을 가로막는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인 문제 인사인 김원웅 씨가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 시상자로 추미애 장관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시상식을 연다고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추 장관은 아들 특혜 논란으로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격을 갖추고 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탄압하고,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법치를 파괴하다가 국민 여론이 들끓자 이 정권마저도 용도 폐기한 카드”라며 “사실상 국민 탄핵으로 경질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국 해방을 위해 온갖 고초를 다 겪고 헌신하신 독립운동가의 상을 수여한다는 것이 관련 상식과 이치에 맞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처럼 무리한 수상자 선정은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이 정권 들어와서 상식이 파괴되고, 정의가 정의가 아니고, 공정도 공정이 아니더니 이제는 상까지도 상이 아닌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고(故) 최재형(1860∼1920) 선생은 러시아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대부로 재산 대부분을 항일 투쟁 지원에 쓴 인물이고,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지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광복회가 이렇게 훌륭한 분의 이름을 욕되게 하니까 독립운동가 최재형 기념사업회에서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광복회는 한 노회한 정치꾼에 지배당하고 있다. 물론 그 배후에는 이 정권이 있다”면서 “광복회가 정치에 놀아나고 이념과 진영논리에 갇히면 나라를 위해 순국하고 헌신하신 독립운동가의 혼을 어지럽히고 독립정신도 혼탁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원웅 회장은 과거 부끄러운 개인사를 덮으려는 목적과 개인의 오도된 역사 인식으로 무리수를 계속 두더니 이제는 독립운동가를 욕되게 하는 나쁜 짓까지 저지르고 있다”면서 “김 회장은 광복회 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광복회도 정신을 차려서 숭고한 애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는 진정한 광복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국민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광복회에 매년 수십억 원의 국민 혈세를 지원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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