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14년 만에 FTA 협상 재개...전략적 통상협력 강화

한-멕시코 14년 만에 FTA 협상 재개...전략적 통상협력 강화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3.03 15: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멕시코 하원 여당 원내대표 면담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정부는 중단된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14년 만에 재개하고, 전략적 통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Tatiana Clouthier) 경제부 장관과 한-멕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한-멕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는데 우려를 같이하면서, 한-멕 FTA가 공급망 강화 및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통상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우리측이 제안한 핵심광물자원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가적 실무 협의를 거쳐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어 2일에는 홀리오호세 프라도(Julio Jose Prodo)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과 화상회담을 통해, 지난 2016년 중단된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상 재개를 선언하고, 중남미 자원부국(석유매장량 중남미 3위)인 에콰도르와의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 본부장은 CPTPP 회원국이자 올해 PA 의장국인 멕시코 및 가입신청국인 에콰도르 통상장관과 CPTPP 및 PA 가입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추진과정에서 상호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여 본부장 “한-멕 FTA는 양국 통상당국의 오랜 숙제였다”며 “공급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양국간 FTA 추진은 양국 경제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공급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유사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대해 사전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 본부장은 올해 4월 CPTPP 가입신청을 목표로 국내 여론 수렴 및 사회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CPTPP 가입 신청서 제출 시 멕시코를 비롯한 우호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멕시코 측은 한국의 CPTPP 가입을 지지한다고 발언하고, 우리측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