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수사 미진할 시 특검 수용…김기현 “그게 무슨 특검인가”

이재명, 檢 수사 미진할 시 특검 수용…김기현 “그게 무슨 특검인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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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요약

-이재명"대장동 아무문제 없다…검찰수사 미진하면 특검 받겠다"

-김기현"조건부 특검 말고, 지금당장 특검 해야" 

▲관훈토론회에서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열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검찰수사가 미진할 시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은 “여론에 물타기 하지 말라”며 빠른 특검을 촉구했다.

李 “잘못한거 없다…기꺼이 특검받겠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해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다는 거냐.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를 일단 국가기관이 하는 일이니 지켜보되, ‘미진하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 형식이든 어떤 행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고, 그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시’라는 전제를 달아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또 이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 및 대장동 의혹을 동시에 특검하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동시 특검 제안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이 후보는 한 패널이 ‘서둘러 특검을 해서 대장동 의혹을 밝히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언하자 “특검만능주의 사고”라며 “특검은 절대적으로 정의롭고, 유능하냐 그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설특검법이 있어서 신속한 특검이 가능하다’는 지적에는 “상설특검이든 단일 사건에 대한 특검이든 하시라. 빨리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드러나면 제가 오히려 유리한 입지에 설 것 같아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것은 언제든지 동의한다”고 말했다.

상설특검법은 바로 추천위원회 열리는 것이 특징이며, 특별검사 후보 두 명을 정하고 대통령이 그중 한 명을 임명해 수사팀을 꾸리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여·야가 조문을 놓고 다툴 일이 없어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후보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윤석열 후보와 자신이 동시에 특검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며,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특검’을 받겠다는 것.

▲특검 촉구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이미지-연합뉴스>


김기현 “여론 물타기 하지 말고 당장 특검 해라”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입장에, 야당은 시간끌기를 통해 대장동 사건을 흐지부지 시킬 것이 아니라면 하루빨리 특검을 진행하라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 요구에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건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만, 시간끌기만 하다가 적당히 흐지부지시킬 ‘검은 계략’은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검찰 수사는 미진한 정도 수준을 훨씬 넘어, 아예 대놓고 대장동 그분을 숨기기 위한 은폐를 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숨길 것 다 숨기고, 감출 것 다 감추고 나서 특검을 하자고 하면 그게 무슨 특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증거 없애고 숨기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범인들끼리 입 맞추도록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마련하게 한 후 특검 받겠다고 하는 것은 꼼수일 뿐”이라며 “지금 당장 특검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부터 당당하다면 더 미룰 일도 아니다”라며 “쩨쩨하게 조건부 특검 수용의사로 여론을 물타기 하지 마시고, 집권여당 대선 후보답게 대장동 특검, 오늘이라도 전면 수용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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