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6개 기업 상장 철회...‘올해 IPO 추진’ 케이뱅크, 제동 걸리나?

연초부터 6개 기업 상장 철회...‘올해 IPO 추진’ 케이뱅크, 제동 걸리나?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5.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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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업비트 등과의 제휴효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케이뱅크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0년 12월 상장주관사 선정 이후 내부 실사를 거쳐 지난해 4월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케이뱅크도 이르면 6월 중 신청할 것으로 예견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들과 IPO를 위한 내부 실사 및 채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기존에 케이뱅크는 오는 2023년에 IPO를 계획했으나 업비트 등 제휴 효과로 흑자전환 시점이 빨라지면서 목표를 연내로 변경했다.

다만 코스피의 급락세로 기업들이 몸값을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케이뱅크의 계획대로 연내 상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본격적인 통화긴축 움직임 등으로 인해 코스피가 지난 12일에는 장중 2546.80까리 떨어지는 등 상당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들어 벌써 6개 기업이 상장을 철회한 것도 케이뱅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 ▲태림페이퍼 ▲윈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했다.

이들은 대부분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하게 됐는데 이 또한 코스피의 급락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 또한 케이뱅크가 주목해야 할 점이다.

케이뱅크와 동일 업종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에는 3만 79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신저가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3만 9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플랫폼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고전하고 있는 만큼 케이뱅크 또한 상장을 서두르기 보다는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투자자들이 맡겨놓은 투자금을 영업 재원으로 써온 것으로 밝혀졌는데 현금 총 5억 5000억원 중 예금자 보호 명목으로 사용되는 것은 고작 5000만원에 불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최근 국산 암호화폐 ‘루나’ 사태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 인출 수요가 몰릴 경우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케이뱅크]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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