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12곳,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매출액 크게 개선

국내 제약·바이오 12곳,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매출액 크게 개선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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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수익이 감소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달리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처방의약품(ETC) 확대가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12곳은 올 1분기 합계 매출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각 사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12곳은 ▲에스디바이오센서(1조3800억원) ▲셀트리온(550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113억원) ▲씨젠(4515억원) ▲GC녹십자(416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4157억원) ▲유한양행(3976억원) ▲종근당(3380억원) ▲한미약품(3211억원) ▲광동제약(3122억원) ▲대웅제약(2722억원)이다.

이 중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단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씨젠도 같은 기간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이 외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호실적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5% 상승한 5506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지역에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매출과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처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분기 매출액이 4157억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이같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매출 4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한 5113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가 계속되면서 1, 2, 3 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나머지 전통제약사들도 처방의약품(ETC) 확대로 1분기 좋은 흐름을 보였다.

GC녹십자는 1분기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증가한 4169억원을 기록했다. ETC 매출이 95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약품은 이 기간 매출이 18.8% 상승한 3211억원을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13.1%),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5.8%) 등 ETC 부문 매출이 치솟은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종근당은 1분기 매출(별도기준)이 3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종근당도 ETC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매출이 282억원으로 전년보다 18.9% 올랐다.

대웅제약은 1분기 매출(별도기준)이 27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상승했다. ETC 부문은 전년보다 9% 증가한 1976억원을 기록했고,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보다 98% 급등한 307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매출이 39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유한양행도 ETC 매출액이 2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올랐다.

의약품보다 비의약품 비중이 높은 광동제약도 비의약품 부문 매출 성장으로 1분기 매출이 3122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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