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멀어지나‥이낙연 지지층 이탈, 이재명 대신 ‘국민의힘’ 지지 ‘움직임’

‘원팀’ 멀어지나‥이낙연 지지층 이탈, 이재명 대신 ‘국민의힘’ 지지 ‘움직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0.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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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후유증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이낙연 전 당대표의 지지층 이탈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낙연 지지층은 14일 오전 경선 결과 효력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사진)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지지층 일부는 당무위 결정이 만장일치로 추인된 것을 두고는 당무위에 참석한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에게도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일부 지지자들은 “그럴 리는 없겠지만 문재인 대통령님이 이재명을 도와주는 순간 대통령님도 문파(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에서 제명당할 수 있다는 걸 자각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또 SNS 내에서는 지지층 일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인 ‘조국의 시간’을 불에 태우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경선 결과를 ‘수용’ 하는 것이 아닌 ‘승복’ 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이탈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1~12일, 전국 성인 2천2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후보 대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찍겠다는 응답은 40%에 달한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갈등을 ‘봉합’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송영길 당대표가 15일 이낙연 지지자들에게 ‘일베’라고 발언한데 대해 사과하고 나선 것이다.

송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이어 “저 자신도, 우리 모두가 극단적인 행태를 지양하고 함께 상처를 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도 솔선수범해서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지금부터 이 순간 우리는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후보 또한 “그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훌륭한 원로로서, 중진으로서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선배로서 가르침을 받고 함께하겠다”고 지지자 달래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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