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재의 요구 묵살한 통합당 최고위…김형오 양아들 최홍은 공천 취소

권성동 재의 요구 묵살한 통합당 최고위…김형오 양아들 최홍은 공천 취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3.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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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소속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총선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미래통합당 강원도 강릉 지역구 현역의원인 권성동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강릉에 단수추천하자, 이에 강력 반발하며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16일 권 의원이 요구한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안건처리를 했다”며 “(공관위가 공천을 결정한 34명 후보 가운데 재의를)결정한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러 지역 논의가 있었지만 (공관위가 최고위에 올린)34개 (공천)안에 대해 통과가 됐다”며 권 의원에 대한 재의 결정은 없었다고 했다.

앞서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공관위에서 공천 확정된 34명의 후보에 대해 최고위에서 상정했고, 최고위는 논의를 거쳐 받아들일 것인지, 재의를 요구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의 재의와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그 지역 공천 결정안이 최고위에 상정됐고, 최고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제가 말씀 드릴 내용이 아니다”라며 “어떤 경우라도 재의가 오면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을 선거구에 단수추천 됐으나 전 수행비서(운전기사)의 갑질 폭로 등으로 컷오프설까지 제기됐던 박순자 의원에 대해서는 “당사자를 불러 논의했는데 (전 수행비서가)진술을 번복했다”며 “그런 부분으로 (단수추천)결정을 뒤엎기 어려워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뒤 감사하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공천이 철회된 서울 강남병 선거구에 대해선 “집중 논의해 오늘 내 결론을 낼 계획”이라며 “확실한 것은 논의해봐야겠지만 오늘 발표할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당 최고위는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 된 최홍 전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의 공천을 취소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조항에 따라 최홍 씨에 대한 공천은 무효가 됐다”며 “최홍 씨가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이 취소 사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정치적 양아들로 지목되는 최 전 대표는 ING자산운용(맥쿼리투자자산운용의 전신) 대표 재직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12월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되자 대표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채권 파킹거래란 채권 거래를 할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상호 정산하는 일종의 부외 거래로 금감원 제재 대상이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이 사안을 이미 검토한 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진 것이지 개인의 비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최 전 대표를 서울 강남을에 공천했다.

이에 따라 김형오 전 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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