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사,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 석권…한국 시장 공략 하나

中 게임사,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 석권…한국 시장 공략 하나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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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의 판호(허가증) 발급 중단으로 중국 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게임들이 국내 앱마켓 게임 매출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앱 매출 순위 톱 20개 가운데 중국 게임 6개가 순위에 올랐다.

중국 4399코리아의 ‘기적의 검’은 구글 한국 게임 앱 매출 순위에서 4위를,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5위를 차지했다.

또한 텐센트게임즈의 새 모바일 게임 ‘백야극광’은 국내 대표 인기작 ‘트릭스터M’, ‘V4’ 등을 제치고 출시 5일 만에 구글·애플의 한국 게임 매출 순위에서 각각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쿠카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과 빌리빌리의 ‘파이널기어’가 13, 14위에 나란히 올랐으며, 킹스그룹홀딩스의 ‘S.O.S: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이 18위에 올랐다.

이처럼 중국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의 중심지였던 한국 게임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에 직접 서비스까지 하며 엄청난 수익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399코리아의 기적의 검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쿠카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 등은 중국 업체들이 직접 서비스하는 게임들이다.

14위에 오른 중국 콘텐츠 업체 빌리빌리도 파이널기어의 국내 출시 당시 넥슨이 서비스를 맡기로 했는데, 중국 업체가 직접 서비스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반면, 한국 게임은 중국 정부의 규정에 따라 판호를 받아도 중국 시장에 직접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실제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중국 운영사 텐센트는 매년 막대한 운영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던전앤파이터는 애니메이션 아라드 시리즈로 제작해 부가 수익까지 내고 있으며, 국내 인기 MMORPG 게임 ‘리니지’와 ‘검은사막’ 등의 중국 배급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 매출액 4820억 위안(약 83조원) 가운데 연 매출 22조원을 낸 온라인 게임 상당 부분은 직접 개발이 아닌 한국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게임사들이 판호 발급으로 중국 진출이 막힌 한국 게임사들의 성장 속도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 운영사를 통해 출시해왔던 중국 게임사들이 직접 서비스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 정부의 2020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중국 게임의 해외 시장 매출은 154억5000만달러(약 17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 그 중 한국 매출은 약 1조5400억원이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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