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수급 차질에 예약시스템 오류까지…국민들은 ‘난감’

모더나 수급 차질에 예약시스템 오류까지…국민들은 ‘난감’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7.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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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정부가 모더나 백신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50대 연령층의 모더나 백신접종에 차질이 생겨 해당연령층의 일부인원은 화이자로 대체될 모양새다.

일각에선, 당장에 접종할 모더나 백신의 부족 때문에 화이자를 긴급추가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3분기 백신 수급이 원활할 것이라는 정부의 말조차 의심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

20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은 매주 물량을 분산해 받고 있는데 7월 셋째 주(7월 12~18일)에 받기로 한 물량이 품질 검사나 배송 문제로 7월 마지막 주(7월 26~31일)로 연기됐다"며 50대 접종에 화이자 백신을 추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단장은 "백신 공급에 조금 차질이 생기면 바로 백신 접종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은 생산과 품질 검사, 공급, 유통이 계속 반복돼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급과 접종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들은 모더나 백신수급 자체가 원활한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다. 현재까지 국내에 수급된 모더나 백신은 대략 75만 회분으로 4000만회분의 계약분에 2%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2분기 부족한 백신 물량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역시 백신 수급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분기에는 백신 수급이 원활히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지만, 일각에선 3분기 역시 백신 수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본사에 남품한 후 이를 국내로 들여오게 하려면 별도 협약이 필요해, 3분기 안에 수급이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급한 대로 모더나 대신 화이자를 지급한다는 방편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이날부터 만 50~54세 약 39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이 개시됐다. 원활한 예약을 위해 이날 오후 8시부터 만 53∼54세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고 시스템 안정화 작업도 거쳤지만 먹통 사태가 발생해, 방역당국은 긴급 서버 증설 작업에 나서 2시간 이상 지나 예약이 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정 추진단장은 “그간에 발생한 사전예약의 누리집의 부하 발생 정도와 오류 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계속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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