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게인 2016’ 대역전극?…핵심 경합주 6곳 중 5곳 우위

트럼프 ‘어게인 2016’ 대역전극?…핵심 경합주 6곳 중 5곳 우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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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집계 현황.(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격돌한 미국 11·3 대선과 관련해, 미국 내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 매체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막상 개표가 진행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외의 선전을 하면서 ‘어게인 2016’ 가능성을 높이는 양상이다.

미 대선 직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언론과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 후보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배팅업계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봤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베팅거래소인 영국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바이든 후보의 승률을 66%, 트럼프 대통령의 승률을 35%로 계산했다.

한 도박사의 경우 바이든 후보에 100만파운드(14억 6500만원)를 걸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 도박사는 154만파운드(22억 5610만원)를 챙기게 된다.

그런데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대체적 전망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이 연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 결과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오전 1시 41분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22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미 대선에서는 각 주별로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최소 270명을 확보해야 승리한다.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상으로는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6개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개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핵심 경합주 6개주는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대)인 펜실베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와 선벨트(일조량이 높은 지대)인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다.

펜실베니아는 20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고 이어 미시간 16명, 위스콘신 10명, 플로리다 29명, 노스캐롤라이나 15명, 애리조나 11명 등이다.

이 6개 경합주 중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를 제외한 5개주에서 바이든 후보에 앞서있다.

펜실베니아의 경우 4일 오전 1시 41분 기준 NYT 집계 상으로 67%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6.6%로 42.1%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이든 후보에 앞서있고, ▶62% 가량 개표가 진행중인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 53.3%, 바이든 후보 44.9% ▶위스콘신(개표 78%)에선 트럼프 대통령 51.0%, 바이든 후보 47.2% ▶플로리다(개표 96%)는 트럼프 대통령 51.2%, 바이든 후보 47.8% ▶노스캐롤라이나(개표 95%) 트럼프 대통령 50.1%, 바이든 48.7% 등이다.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개표79%)에서 52.5%를 기록하며 트럼프 대통령(46.1%)보다 앞서 있다.


핵심 경합주 6개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현재 개표 상황이 개표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CNN 등 외신은 최대 경합주 중 하나였던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하면서, 현재 개표 판세대로 투표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293명의 선거인단 확보, 바이든 후보 245명의 선거인단 확보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우편투표 개표가 변수다.

러스트벨트 경우 우편투표 개표를 6일(우리 시간 7일, 토요일)까지 진행하는데, 펜실베니아는 약 250만건의 우편투표가 진행됐고, 이중 160만명이 민당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우편투표 개표 결과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CNN은 “현재 바이든은 긴장해야할 상황이 맞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득표차가 적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바이든이 쫓아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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