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매물출회에 국내 증시도 ‘부담’...대형주 대부분 하락세

美 기술주 매물출회에 국내 증시도 ‘부담’...대형주 대부분 하락세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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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뉴욕 증시에서 금리 상승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변동성 확대에 부담을 느끼며 지속되는 달러 강세에도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27포인트(0.05%) 오른 3만5619.2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2포인트(0.325) 내린 4682.94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02.68포인트(1.265) 내려 1만5854.76으로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장 마감을 앞두고 옐런 미 재무장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출이 출회되며 나스닥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각각 3.12%, 2.83% 하락했으며 펠로톤은 4.20%, 줌 비디오는 3.59%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기술주 매물 출회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전날 약 20일 만에 3010선에서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23일 오전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행렬에 23일 3000선을 어렵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연구원은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일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장 후반 파월 의장의 재지명 이후 연설에서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을 하는 등 미국발 유동성 축소 이슈가 부각된 점도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또한 지속되는 달러화 강세도 국내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반도체를 포함한 대형주들이 간만에 상승 랠리를 펼쳤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강세 부담 등으로 상승추세로의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도 급등세를 보인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 증시가 3000선 안착 후 중기적인 추세 복귀를 위해서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어야 하는 상황”으로 “외환시장의 여건은 증시에 비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오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0.53%, SK하이닉스 0.00%, 네이버 –1.95%, 카카오 –1.83%, 현대차 –1.60%, 셀트리온 –5.11% 등 모두 마이너스 지수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5.27포인트(0.51%) 내린 1027.04를 기록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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