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두나무’, 루나코인 ‘기획투자’ 의혹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두나무’, 루나코인 ‘기획투자’ 의혹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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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루나 코인에 ‘기획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UST를 맡긴 투자자들에게 연 20% 수익을 약속해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러한 가운데 두나무가 루나 코인에 ‘기획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2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두나무는 2018년 3월29일 100%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40억원으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과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 등 모회사 주요 경영진이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설립 직후인 4월20일 25억4000만원을 루나 코인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코인당 127원에 2000만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리스크가 큰 신생 코인에 자본금의 63.5%에 해당하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두나무는 업비트에 루나를 상장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셀프 상장’에 이어 ‘이해 상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루나에 투자한 두나무가 자사의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시켜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어 루나 및 테라 코인이 폭락하면서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비트는 국내 다른 거래소들보다 뒤늦은 지난 13일에야 루나 입금을 중단해, 투자자를 보호하기보다는 끌어 모으려 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아울러 두나무파트너스는 가치 하락 전인 지난해 2월 보유 중이던 루나 코인을 7000원대에 전량 매각하면서 1300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뒀다.

이에 대해 두나무측은 시사저널에 “루나 코인의 업비트 상장은 19년 btc마켓에서 이뤄졌는데, 오더북 연동 중이던 파트너십 거래소(비트렉스)가 btc마켓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거래 지원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자동 상장된 개념”이며 “이후 셀프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루나 코인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또 송 의장과 김 부사장은 두나무앤파트너스 설립 초기에 잠시 사내이사직을 맡았을 뿐 루나 투자와는 관계가 없으며 시사저널에 따르면 나 투자 집행을 2일 앞두고 이 두사람은 사임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달 27일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사업이익과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면서 자산총액이 약 10조8천225억원으로 늘어 가상자산 거래 주력 집단 중 최초로 상출제한집단으로 지정됐다. 재계 순위로는 44위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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