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의 상징’으로 떠오른 윤석열?…진중권 “칼을 이쪽저쪽 공정하게 댔기 때문”

‘공정의 상징’으로 떠오른 윤석열?…진중권 “칼을 이쪽저쪽 공정하게 댔기 때문”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5.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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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공정과 상식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오전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운데)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 포럼 창립식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법적‧형식적 공정을 깨버린 상황에서 칼을 이쪽과 저쪽에 공정하게 댔기 때문에 공정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싱크탱크 출범식에서 “윤 전 총장을 통해 나타난 공정에 대한 욕망의 실체를 정치에 뜻이 있는 정치인들이 짚어봐야 할, 새겨야 할 지점을 말하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공정과 상식 회원은 아니다.

다만, 이날 포럼 창립식 및 토론회에 기조발제자로 참여했는데,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제가 입장을 갖고 있지도 않고, 오늘 발표도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며 “모임의 성격을 잘 모르고 오늘 발표 주제가 공정과 상식이라고 해서 참여했다. 윤석열 현상으로 나타난 공정에 대한 욕망의 실체가 뭔지 짚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공정은 시대의 화두가 됐다”며 “이 정권이 들어와서 공정이 깨졌는데, 윤 전 총장이 주목받은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법적, 형식적 공정을 나타내는데, 이 정권은 그것마저 깨버렸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를 얘기했지만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다”며 “(2030세대는)조국 아들과 딸이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 가는 걸 통해 평등주의자들의 위선과 허구를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조민과 평택항 노동자가 어떻게 같나. 절반 이상은 부모 실력”이라며 “기회 자체가 불평등하고, 스펙을 다 조작하는데 결과 또한 정의로울 수가 없다”고 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서는 “기본소득을 얘기하다 먹히지 않으니 성장과 공정 얘기에 숟가락을 올리고 있는데, 이 분은 조국 사태 때 한마디도 안 했던 분”이라며 “공정이 시대 화두가 되니 어떻게 하면 표를 얻을까 하는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토론회에 나선 김태규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이 큰 지지를 받는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나라가 제대로 됐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현상”이라며 “윤 전 총장은 관료로 인생 대부분을 보냈는데, 관료로서 기관의 수장이 되는 것과 정치가로서 지도자를 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현실정치를 맡으면 새로운 도전을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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