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는 철광석 가격에…韓 철강업계, 후판 인상 추진

천정부지 치솟는 철광석 가격에…韓 철강업계, 후판 인상 추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2.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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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철광석 가격이 최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수요는 늘어나는 데 반해 재고는 감소하고 있는 수급 불균형 형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후판 부문을 비롯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1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7.2달러를 나타내 2010년 4월 첫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대비 액 70% 급등한 수준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월 톤당 110~120달러 선이었으나 11월 들어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건.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 브라질의 생산 차질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내 철광석 수요는 지난 5월 말 중국 양회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특수목적채권 3조7500억 위안(약 631조 원)이 확정된 이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여기에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 브라질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사이클론 경보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수급 불급형 형태가 지속되자 철광석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들은 내년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재고량 급감에 따른 철광석 부족으로 인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1년 2월 17일 191.7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철광석은 원재료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2월 들어 철강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열연 강판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키로 했다. 또한 포스코는 내년 1월과 2월, 열연 유통가격을 각각 5만원 올릴 계획이다.

특히 철강업계는 코로나 등으로 미뤘던 조선 후판 가격을 인상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철강재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후판 부문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조선 후판 가격은 2016년 이후 톤당 60만원대에 멈춰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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