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 때문

한국 경제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 때문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07 15:5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가 평가한 불확실성의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고,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대면서비스업 및 소상공인들에 타격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9월호'를 발표하고 "제조업은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기업심리가 다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4로,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전월 대비 2%p(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BSI는 7월 101, 8월 96으로 3개월 연속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DI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1000명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가 지속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다시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5.0%)과 유사한 4.2%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이 -0.6%에서 -7.5%로 감소폭이 커졌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12.2%에서 2.0%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103.2)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2.5를 기록했으며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8월 두바이유를 기준점으로 한 국제유가는 69.5달러로, 70달러에 근접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가격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전월(2.8%)보다 높은 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9.6%)에서 8월 7.8%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는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7월 도소매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가 전월 -16만4000명에서 7월 기준 -18만6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월 1만2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감소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8월 수출 증가율은 34.9%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3.0%), 철강(53.7%), 석유제품(54.9%)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미국(38.1%), 중국(26.8%) 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제조업과 소상공인, 대면서비스에서 오히려 불황세가 더해가고 있다. 수출 호조로 대기업들이 수익구조가 호조인 반면 중산층 이하 사회 저변은 무너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에 공급과 소비가 무너지면서 국내 시장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