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깜짝 실적’에 이어 ‘실적개선세 뚜렷’...목표가↑

우리금융 ‘깜짝 실적’에 이어 ‘실적개선세 뚜렷’...목표가↑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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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한 우리금융지주가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3% 넘는 상승을 보였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다가 1분기 실적 호조가 긍정적인 신호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9.6% 증가해 6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300%가 늘어난 수치로 증권가 전망치인 5482억원을 22.5% 넘겼다.

이번 우리금융의 ‘깜짝 실적’은 수수료와 순이자마진(NIM) 호조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은행 수수료이익은 대면 영업의 어려움으로 매분기 감소했으나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32%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수익구조 개선과 리스크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이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된 셈이다.

올해 금융주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목을 받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여타 금융주에 비해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1일까지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17.1%, 12.7%, 16.7% 상승한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상승률은 4.1%에 그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3배 수준으로 KB금융(0.49배), 신한지주(0.45배), 하나금융지주(0.40배) 가운데 가장 낮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의 1분기 깜짝 실적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발표 다음 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45% 오르며 종가 1만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SK·IBK·케이프 등 4개 증권사는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만3212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5%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0.3배 수준의 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로든, 절대 수준이든 저평가 상태”라면서 “증권 자회사 부재가 아쉽지만 여타 비은행과 은행의 실적개선세가 뚜렷해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1조6900억원에서 2조900억원으로 23%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7.1% 올렸다”고 전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압도적인 은행 비중으로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으나 올해는 은행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7배에 불과해 지방은행주와 유사한 수준이며 오버행 리스크를 감안해도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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