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고 대출 막히면 2030 타격 가장 커

금리 오르고 대출 막히면 2030 타격 가장 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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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근 가계대출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이 대출 옥죄기에 들어서자 시중은행이 대출 중단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금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으며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다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도 나오면서 영끌, 빚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실질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막힐 경우 우리 사회에서 자산 축적이 가장 취약한 2030세대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중단했다.

농협의 이같은 중단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의 관리범위인 5%를 넘어 서면서 중단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20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대폭 제한했다. 3분기 한도가 벌써 소진돼 9월 말까지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의 경우 상황은 비슷하다. 당장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관리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으나 다른 은행들의 신규 대출이 막히면서 풍선효과로 다른 시중은행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이럴 경우자산 축적이 부실한 2030 젊은층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2030 세대는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권에 약 259조원의 빚을 지고 있고 이는 1년 전보다 약 20%(44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10%)의 배에 달한다. 젊은층은 영끌로 돈을 긁어모아 주택, 주식, 코인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산시장의 주도 세력이 됐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은 완연한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들이 대출 등으로 ‘투자’를 진행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2030 세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9조7000억원 늘었는데 20대와 30대의 대출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며, “금리가 오르고 신용대출 등을 조이면 이들 세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해 2030 세대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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