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 차이 무려 2.19%p인데 은행들 ‘성과급’ 잔치

예대금리 차이 무려 2.19%p인데 은행들 ‘성과급’ 잔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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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하된 금리로 ‘영끌’, ‘빚투’가 유행하면서 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규모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 실적이 증가해 성과급을 받는 다는 차원 보다는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늘고 가계대출 또한 증가한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급 잔치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성과급 이미 넘어‥기본급 300% ‘깜짝등장’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 7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기본급 200%’는 지난해 성과급(기본급 130%)보다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현행 우리은행 제도상 산정할 수 있는 최대 경영성과급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원도 더해졌다. 직원들은 사실상 작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 이상을 받는 셈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타결된 KB국민·신한·하나은행 또한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의 성과급(P/S)은 월 통상임금(기본급 개념)의 300%로, 전년(통상임금 200%+150만원)보다 늘었다.

신한은행 직원들도 작년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는다. 또 지난 3일 신한은행은 특별지급분으로 직원들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도 나눠줬다.

하나은행 또한 특별성과급(P/S)이 기본급의 약 300%로 결정됐다.다음 달에는 복지포인트 80만원도 더해진다.

‘영끌’, ‘빚투’로 은행만 사상 최대 실적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영끌, 빚투 수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 등이 겹쳐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났고 지난해 부터는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각 그룹의 작년 3분기까지 이자 이익은 △KB 8조2554억원 △신한 6조6621억원 △하나 4조9941억원 △우리 5조890억원 △NH농협 6조313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에 대해 11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11일 “금융위와 금감원은 대출금리에 대한 ‘금리원가 공개’를 즉각 실시해 시중은행들이 얼마나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물론 이익 나면 성과급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익의 대부분이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약탈적 대출이자로 번 돈이라면 문제가 있다”며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피땀으로 자신들만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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