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넘게 폭락한 비트코인‥오미크론發 변동성에 위험자산 ‘회피’ 오나

20% 넘게 폭락한 비트코인‥오미크론發 변동성에 위험자산 ‘회피’ 오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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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11월 9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8200만원을 넘어서면서 약 7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폭락’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마켓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하루 동안 20% 이상 폭락했고 장중 4만1967.5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이더리움 또한 10% 이상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서 10억 달러(1조1800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고 전했다.

금일 오후 4시 2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5978만7000원으로 전딜 대비 -3.3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일 기준으로 일정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지난 4일 한때 1000만원 가량 빠져 56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 중반을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 세계가 백신 접종 등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이후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대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산매입을 뜻하는 테이퍼링을 예상 보다 더 빠르게 마무리 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 또한 조기에 진행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매파적 관점으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우려가 더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비둘기파적 관점을 떠나 매파적 관점으로 돌아선데 대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생각 이상으로 더 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폭락에 대해 마켓인사이더는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에 노출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도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 또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험 회피의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 이후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가상화폐 폭락에 대해 저점매수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4만8670달러에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면서 IMF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는데 이 대통령은 난달 20일 화산 지열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각종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비트코인 도시’ 건설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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