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보험업계 희망퇴직’ 나비효과로

코로나19 장기화 ‘보험업계 희망퇴직’ 나비효과로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2.14 15: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도 희망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푸르덴셜생명이 한국진출 30년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이 1990년 한국진출 이후 30년만에 희망퇴직 시행에 나섰다. 대상은 ‘수석급’ 이상 직원으로서 1977년 이전 출생자이거나 20년 이상 근속자로 오는 푸르덴셜생명은 16일까지 희망퇴직신청을 받는다.

당초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진출 이래 안정적 운영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영업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가 KB생명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첫 인력조정에 나서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제로금리 진입,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업황 악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대내외적 요인도 겹쳤다.

푸르덴셜생명 외에도 올 들어 다수 보험사가 연이어 희망퇴직을 시행하거나 장기 근속자 휴직제도를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6월에는 업계 1위 삼성생명이 ‘공로휴직’을 확대 시행해 ‘전직형 공로휴직’을 신설하고 대상을 근속 ‘25년 이상’에서 ‘20년 이상’으로 확대, 전직(퇴직)을 희망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특전’을 내걸었다.

작년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해 400명을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연이은 희망퇴직은 초저금리로 장기 보험상품의 성장이 정체되고 코로나19 장기화까지 지속되며 대면 영업이 직격탄을 맞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대면 영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인력 조정기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